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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월 16-18일 / 꿈꾸라오프닝 / 상처 / 향기 / 식힘

by 빛지둥 2016. 3. 24.








* 테이의 꿈.꾸.는.라.디.오





      16' 3월 16


많은 사람들이요. 집 밖에만 나가면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곤 합니다.
길 가다가 처음 만난 사람이 된 직장 상사나 동료 등
그들이 나에게 차갑게 굴고 괴롭게 해도 그냥 한 번 참고 넘기거나 
가끔은 억지 웃음까지 보여주기도 하죠.
그러다 집에만 들어오면 따뜻하게 맞아주는 가족들에게 
이유없이 예민하게 굴고 괜한 짜증과 화를 퍼붓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인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결국 상처라는 건 가까운 사람에게 더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네요.
여기는 꿈꾸는 라디오고요. 
저는 테이입니다.







      16' 3월 17


향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으로 다른 향을 낸다고 해요.
이 향의 느낌을 노트라고 하는데요.
탑노트는 향수를 처음 뿌렸을 때, 향수의 첫 인상 같은 거고요.
미들노트는 뿌린지 한 시간 쯤 지났을 때의 안정된 상태,
그리고 베이스노트는 그 뒤에 남는 잔향을 말합니다.

여기저기 봄의 향기가 풍겨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봄이 다 지나갔을 때 진한 잔향이 남을 수 있도록
여러분 주변에서 풍겨오는 봄의 향기, 놓치지 마시고요.
충분히 베이스노트까지 다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는 꿈꾸는 라디오고요. 
저는 테이입니다.






      16' 3월 18


일본의 영화감독 기타노다케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체가 심하게 흔들리면 그만큼 마찰이 커진다.
인간도 심하게 움직이면 열이 난다.
옆에서 보면 분명 빛나고 있는 인간이 부러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빛나고 있는 본인은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다.

뜨겁고 치열하게 타오르는 게,
이게 꼭 좋은 것만 있을 건 아닐겁니다.
가끔씩은 나를 조금씩 식히는 시간, 필요한 거겠죠.
여기는 꿈꾸는 라디오고요.
저는 테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