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 윤 의 F M 데 이 트
91.9MHz MBC FM4U Mon.-Sun. PM 8:00-10:00
#16' 3월 28일 오프닝
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꿈꾸게 되는 로맨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만원 버스 안에서 손잡이도 잡지 못한 채 불안하게 서있는데
훈남이 긴 팔을 쭉 뻗어서 나를 보호해준다면
심쿵하는 건 시간문제겠죠.
지하철도 마찬가집니다.
역이 몇개나 남았나 하고 고개를 돌렸는데
걸그룹 뺨치는 요정이 한 명 서있다면
바로 따라 내리고 싶겠죠.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다들 이러지 않을까 싶어요.
훈남이고 요정이고 뭐고
그냥 앉아만 갔으면 좋겠다.
심쿵할 기운도, 따라내릴 체력도
월요일이라는 이름에 다 뺏겨버렸던 오늘.
박지윤의 FM데이트입니다.
#16' 3월 29일 오프닝
퇴근 무렵 문득 창밖을 내다봤는데
생각지도 못한 비방울이 후두둑 떨어질때가 있죠.
그럴 땐 아, 집엔 어떻게 가지. 차 많이 막힐텐데. 하고
궂은 날씨를 원망하게 되는데요.
누군가는 날씨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눈은 기분을 들뜨게 하고
고로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날씨만 있을 뿐.
변화무쌍한 날씨가 꼭 봄날의 내마음 같아서
몇번쯤 하늘을 올려다봤던 오늘.
박지윤의 FM데이트입니다.
# 16' 3월 30일 오프닝
회사생활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지침서들 정말 많죠.
그 중에 신입사원을 위한 한 지침서에는
이런 조언들이 적혀있다고 해요.
업무메일을 쓸 때는 원하는 바가 뭔지 정확히 적을 것.
20분을 생각해도 모르는 일은 20일을 생각해도 모르니 물어볼 것.
SNS 상태 메시지에 내 탓이오, 건드리지 말라고, 와 같은 말을 쓰지 말 것.
그리고 이런 조언도 있었습니다.
욕먹는게 어때서. 절대 두려워하지 말 것.
두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려움을 깔보는 거라는 말이 생각났던 오늘.
박지윤의 FM데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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