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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dio

16' 3월 31일- 4월2일 / FM데이트 / 회식 / 영화 / 인공지능

by 빛지둥 2016. 4. 17.





박 지 윤 의  F M 데 이 트

91.9MHz MBC FM4U  Mon.-Sun. PM 8:00-10:00






#16' 3월 31일 오프닝


사회 생활이라는 이름 아래

절대 피할 수 없는 것, 바로 회식이죠.

닭집, 횟집, 고깃집. 돌림 노래같은 순환 코스에

한 말 또 하고 또하는 사람이 옆자리에 앉는 날엔

괴로움도 괴로움도 그런 괴로움이 없습니다.

거기다 끝까지 남아있지 않으면 마치 배신자라도 된 것 마냥

낙인 찍히기 쉽상인데요.

그래서일까요. 어떤 분은 회식이 너무 가기 싫어서

엄마가 아프셔서, 집에 일이 있어서요, 라는 핑계를 댔다가

부장님께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하네요.

집안에 무슨 우환이 많아?


술집에 들어갈 것인가

내집에 들어갈 것인가를 두고

한참을 고민했을것 같은 오늘.

박지윤의 FM데이트입니다.








#16' 4월 1일 오프닝


어떤 분은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건네준 영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대요.

그 영화는 바로 영웅본색이었는데요.

처음엔 이렇게 오래된 영화를 왜 보라고 하는 거지? 하고 봤다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쯤엔 두 주먹을 꽉 쥔채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그래, 이게 남자지.


나에게 의리를 가르쳐줬던 추억의 영화를 통해

그리운 얼굴을 떠올려봤던 오늘.

박지윤의 FM데이트입니다.








#16' 4월 2일 오프닝


일본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설이 나왔다고 하죠.

사람이 언제 어떤 날씨에 무엇을 하고 있다, 이런 요소를 포함해서 

글을 쓰도록 지시를 내리면

인공지능이 여기에 걸맞은 단어를 선택해서 문장을 만들어내는 건데요.

그렇게 완성된 컴퓨터가 소설을 쓴 날 이라는 단편 소설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고 합니다.

요쿠스는 그리 단정하지 않은 모습으로 쇼파에 앉아 

시시한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공지능에게 나의 하루를 들켜버린 것 같아서

흠칫했던 오늘.

박지윤의 FM데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