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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dio

16' 4월 6-8일 / FM데이트 / 다른 하루 / 한계도전 / 시험

by 빛지둥 2016. 4. 19.



박 지 윤 의  F M 데 이 트

91.9MHz MBC FM4U  Mon.-Sun. PM 8:00-10:00





#16' 4월 6일 오프닝


어떤 분은 최근에 직장에 들어갔는데요.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스쳐지나갔던 것들이

일을 시작하고부터는 조금 다르게 다가오더래요.


버스기사분이 승객 한 명 한 명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해 줬던 게 얼마나 수고로운 일인지

아버지가 매일 무거운 몸을 일으켜 회사에 나갔던 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눈 뜨게 됐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것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저녁이 되면 넥타이를 풀어헤치는 이유.

그건 바로 긴장의 연속이었던 나의 하루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는 걸 말이죠.


갑갑한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갑갑한 내 마음도 풀어헤치고 싶었던 오늘.

박지윤의 FM데이트입니다.






#16' 4월 7일 오프닝


최근에 개봉한 영화에서 영국의 스키점프 선수인

에디 애드워즈의 이야기를 접한 분들 있을 거에요.

그는 1988년 올림픽에 나가서 최고의 스타가 됩니다

꼴등을 했는데도 카메라앞에서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춤을 추고 날개짓을 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완전히 매료됐기 때문이죠.

당시에 그는 이런 말을 했어요.

스포츠는 전문적인 선수들이 해야죠. 

저는 그저 제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나온 것 뿐입니다.


나의 오늘 하루에 대한 성적도 결국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닌가 싶었던 오늘.

박지운의 FM데이트입니다.






#16' 4월 8일 오프닝


어떤 분은 오늘 저녁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대요.

혹시라도 내일 시험을 망쳐서 누군가에게 미안해질까봐서요.

그리고 또 다른 분은 오늘 평소보다 더 크게 웃었다고 합니다.

안그러면 시험에 대한 불안을 들킬 것만 같았거든요.

이분의 오늘을 걱정과 불안으로 살았던 이유

그건 아마도 뉴스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온

공무원 시험 역대 최다 응시 인원 54:1의 경쟁률

이런 말들 때문이었겠죠.


적어도 꿈 앞에서 만큼은 작아지지 않길 바래왔던 오늘.

박지윤의 FM데이트입니다.